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아모-다드지를 '전업 회계사이자 파트 타임 스프린터'라고 소개하며 "올 시즌 유럽에서 가장 빠른 선수도 아모-다드지"라고 보도했다.
아모-다드지는 지난 17일 오스트리아 그리츠에서 열린 호르스트 만들 메모리얼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3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종전 개인 최고 10초05를 0.12초나 앞당긴 놀라운 기록이다.
아모-다르지는 9초99의 리스 프레스코드(영국)를 제치고, 2023년 남자 100m 유럽 1위에 올랐다.
또한, 린퍼드 크리스티(9초87), 제임스 다사오루, 자넬 휴스(이상 9초91)에 이은 영국 역대 남자 100m 공동 4위 기록도 작성했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고교 때는 엘리트 육상을 하지 않았다.
고교 시절 최고 기록은 11초3이었다"고 말했다.
아모-다드지가 학창 시절 흥미를 느낀 건 육상이 아닌 수학이었다.
지금도 아모-다드지는 '전문 회계사'로 일한다.
아마추어팀에서 취미로 축구를 즐기던 그는 동료들의 추천으로 2019년 우드퍼드 그린 육상 클럽에서 전문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아모-다드지의 100m 기록은 2019년 10초55, 2021년 10초20, 2022년 10초05로 오르더니, 올해에는 9초93으로 단축했다.
그는 "그라츠 대회에서 평소보다 빠르게 스타트했고, 더 속력을 높였다.
날아가는 기분이었다"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내 이름 옆에 '9'가 새겨진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뛰는 즐거움을 알았지만, '늦은 시작'을 아쉬워하지는 않는다.
아모-다드지는 "적절한 시기에 육상에 입문했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적인 육상 선수와 다른 스토리를 지녔다는 건 매력적이지 않은가.
다른 사람은 나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계사'라고 부를지 몰라도, 나는 나를 '우연히 육상에 입문한 회계사'라고 소개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