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명단 안에는 '와일드카드' 구창모의 이름이 있다.
구창모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개의 공을 던진 뒤 자진 강판했고, 두 차례 정밀 검진에서 팔꿈치와 손목 사이 굴곡근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약 3주 동안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건넸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한국 야구는 항저우 대표팀을 선발할 때는 '세대교체와 성적' 두 가지를 모두 고민했다.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21명과 '상대적으로 어린' 와일드카드 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구창모는 오른손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최원준(상무)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건강한 구창모'는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멤버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구창모의 회복을 기대하며 구창모를 발탁했다.
부상자가 발생하면 '선수 교체'가 가능한 터라 구창모 발탁의 부담도 덜었다.
이번에 뽑힌 24명 중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는 19명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젊어진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이 기간에 KBO리그는 중단하지 않는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
▲ 투수(12명) = *구창모(NC), *박세웅, 나균안(이상 롯데),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장현석(마산용마고)
▲ 포수(2명) = 김형준(NC), 김동헌(키움)
▲ 외야수(3명) =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최원준(상무)
▲ 내야수(6명)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노시환(한화), 김지찬(삼성)
*는 와일드카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