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최원준의 올 시즌 경기당 득점 지원(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은 0.83점이다.
최원준은 6차례 선발 등판해 36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두산 타선은 평균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11일 현재 최원준의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4.00이다.
두 차례 등판에서 많은 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이 높긴 하지만, 다른 네 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 중 세 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10일까지 QS+는 고영표(kt wiz·4회)에 이은 공동 2위, QS는 공동 7위를 달린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최원준은 7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이날 2안타·무득점에 그쳤다.
팀이 0-3으로 패하면서 최원준도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두산 타선은 10일까지 OPS(장타율+출루율) 0.668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 정도로 고전 중이다.
최원준이 등판하는 날에는 타선이 더 침묵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제는 타자들이 최원준을 도와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최원준은 시즌 6번째 등판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앨버트 수아레즈(삼성 라이온즈)는 5.60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다만 수아레즈는 지난달 4월 28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치는 등 '불펜진에 의한 불운'에 시달려 10일까지 1승(1패)만 챙겼다.
최원준 다음으로 득점 지원을 적게 받은 선발 투수는 송명기(1.33점·NC 다이노스), 곽빈(1.83점·두산), 안우진(2.00점·키움 히어로즈), 구창모(2.17점·NC) 순이다.
구창모도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다른 투수들은 '불운' 꼬리표를 달긴 했지만, 1승 이상은 챙겼다.
계속되는 불운에도 최원준은 담담하다.
그는 이달 초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두산 선발 투수 중에 나만 승리가 없다.
선발 자리가 위태롭다"고 농담하면서도 "당연히 팀이 승리하고 나도 선발승을 따내면 좋지만, 개인 승리를 의식하지 않는다.
매번 등판할 때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