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묵 풍경화로 잘 알려진 오용길(77)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수묵을 기본으로 하되 수묵화에 없는 서양화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수묵화로는 주로 산수화를 그리지만 작가는 수묵으로 풍경화를 그리고 채색할 때는 수채화 물감을 쓴다.
수묵으로는 사실적 표현이 쉽지 않지만 '오용길표' 수묵 풍경화에서는 마치 실제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그를 실경화가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의 그림이 모두 실경은 아니다.
실제 가 본 곳도 있지만 사진으로만 본 곳도 있고, 실제 풍경에 사람을 그려 넣거나 아직 피지 않은 꽃을 그려 넣는 등 자신만의 '조경'으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성의 청보리밭, 유채꽃밭 풍경화를 비롯해 경북 안동의 군자마을, 경북 예천 도정서원 등의 한여름 풍경 등을 담은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전시는 5월10일까지. 5월 23일부터는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작가가 나고 자란 안양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을 전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