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명상센터 건립 등도 추진

"엎드린 부처님을 바로 모심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9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에서 열린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를 바로 모시는 것은 미래 천년을 세우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년을 세우다' 프로젝트는 조계종의 핵심 사업이다.

앞으로 엎어졌음에도 암반과 불과 5㎝ 떨어진 채 기적적으로 원형을 보존해 '5㎝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북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을 원래대로 세우는 일이 사업의 골자다.

현재 마애불을 바로 세우기에 관한 연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마애불 보존·관리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결과는 올해 여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계종은 문화재청·경주시와 함께 늦어도 2026년까지 마애불 세우는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명상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불교 활성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우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 생활이 넉넉해짐에도 불구하고 여러 계층에서 많은 이들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불교는 (이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줘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해답은 선명상의 보급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교에는 명상이 풍부한 만큼 명상 프로그램을 잘 만들고 우수한 지도자를 배출해 보급하면 불교는 자연스럽게 중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진우스님을 포함해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등 1천여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오는 28일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도입재 법회'를 시작으로 1천일 기도에 돌입한다.

또한 선명상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프로그램 개발과 명상센터 건립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