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에 따르면 보길도에 지난 4~6일 사흘간 97.5㎜ 비가 내렸고 섬 유일 상수원인 보길저수지 저수량은 4일과 10일 사이 3만600t 증가(4만6천750t에서 7만7천350t으로 증가)했다.
저수량 증가분의 56%인 1만7천444t은 지하수저류댐에서 저수지로 공급된 물인 것으로 환경부는 파악했다.
오는 6월 공식 준공될 예정인 보길도 지하수저류댐은 지난해 12월 26일 조기 운영되기 시작해 이달 9일까지 저수지로 총 6만4천121t의 물을 공급했다.
이는 섬 주민 7천500명이 26일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보길도는 아직도 '2일 급수, 6일 단수' 제한급수가 실시될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육지에서 물을 공급받기 어려운 섬 지역 가뭄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데 지하수가 흐르는 길에 벽을 만들어 지하수를 모으는 '땅속 댐'과 같은 지하수저류댐은 섬 가뭄을 해결하는 방책 중 하나로 꼽힌다.
보길도처럼 지하수저류댐이 건설된 섬은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와 전남 영광군 안마도 등 2곳이 더 있다.
환경부는 소안도, 청산도, 우이도, 대둔도, 낭도 등 섬 5곳에 지하수저류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연내 계획안을 수립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