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일 부산 벡스코서…800여명 참석해 연구결과 466편 발표
"전남권 가뭄 강도·지속기간 역대 3위…100~400㎜ 비 내려야 해갈"
기상학회 60주년 학술대회…"미세먼지 저감조치 효과 미미"
한국기상학회가 18~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3년 봄 학술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상학회 6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겸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전문가 800여명이 참석하며 연구 결과 466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와 김가영 연구원은 서울에서 2017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만족한 날들을 분석해 비상저감조치 효과가 없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허 교수와 김 연구원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이 충족된 39일 가운데 실제 조치가 발령된 33일과 그렇지 않은 6일을 비교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서울에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도 경기나 충청 등 국내 다른 지역이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막지 않으면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포항공대 감종훈 교수와 박창균 박사는 국토연구원 이상은 박사,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윤현철 박사 등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전남권 가뭄을 분석한 결과를 이번 학술대회 때 발표한다.

이 연구팀은 현재 전남권 가뭄이 해당 지역에서 과거 40년간 발생한 가뭄 중 강도나 지속 기간에서 상위 3위 안에 든다면서 올해 3~5월 안에 해갈되려면 누적 강수량이 100~400㎜ 정도가 될 때까지 비가 오거나 일강수량 100~140㎜ 정도의 집중호우가 쏟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남 가뭄은 여름철 장마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인터넷 검색량을 분석했을 때 국민이 전남권 가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정부와 언론이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하경자 한국기상학회장은 "한국기상학회는 기상과 기후 분야 선도적 학술단체로 국가적 이슈에 대해 대응방안을 제시해왔다"라면서 "기상재해와 기후위기로부터 우리가 안전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