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선덕여왕 행차 재현행사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은 8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낮 12시와 오후 2시에 인왕동 첨성대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2023 선덕여왕 첨성대에 행차하다'란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행사에서는 선덕여왕이 금제왕관을 쓰고 왕이 타는 가마인 보연을 타고 거리에 행차하는 모습이 재현된다.

행차에는 신라 복식을 한 50여명이 출연한다.

관광객은 행사가 끝난 뒤 첨성대를 배경으로 선덕여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은 신라시대 무기인 환두대도와 금관·금제허리띠를 국립 경주박물관 전시품을 복제했다.

김유신 장군묘 12지신상 중 정남에 있는 조각을 모델로 창도 제작했다.

개발원은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등록한 관광객에게 신라 복식을 갖춰 행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 후에는 경주향교 인근 분장사무실에서 신라복식 체험이나 금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원 시 문화예술과장은 "경주는 매년 1천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도시지만 답사 외에는 특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찬란했던 신라왕국 문화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