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전력상 우위를 보였지만, 키움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후폭풍은 컸다.
LG를 이끌던 류지현 감독은 그대로 유니폼을 벗었고, 코치진도 크게 물갈이됐다.
내상을 입고 추운 겨울을 보낸 LG는 올 시즌 키움과 다시 만난다.
염경엽 신임 감독 체제로 팀을 재편한 LG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정면충돌한다.
두 팀은 첫 대결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은 LG와 3연전에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장재영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고, LG는 아담 플럿코를 선봉으로 이민호, 강효종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우완 후라도는 올해 키움에 입단했으며 3차례 시범경기에서 12이닝 동안 단 1자책점도 내주지 않는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LG와 만나는 건 시범경기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플럿코는 지난 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의 특급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5로 잘 던졌다.
플럿코는 지난 시즌 키움과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LG 퓨처스(2군) 감독으로 활동하다 지난 1월 1군 주루 코치로 부임했다.
아들 이정후는 변함없이 키움의 중심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이종범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야구 가족'의 일원이 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키움과 3연전에 결장한다.
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어깨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우석은 이르면 7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두 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키움은 한화 이글스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LG는 2일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지난 시즌 NC에서 활약했던 양의지는 지난 겨울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고, 양의지를 놓친 NC는 두산에서 뛰던 박세혁과 계약기간 4년, 총액 4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과거 두산에서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양의지와 박세혁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펼칠지 관심을 끈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선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유통 라이벌전'이 열린다.
개막 2연전에서 충격의 2연패를 안은 한화 이글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수원에선 KIA 타이거즈와 kt wiz가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에 나선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4∼9일)
┌─────────┬────────────┬──────────────┐
│구장 │4∼6일 │7∼9일 │
├─────────┼────────────┼──────────────┤
│잠실 │NC-두산 │삼성-LG │
├─────────┼────────────┼──────────────┤
│고척 │LG-키움 │ │
├─────────┼────────────┼──────────────┤
│수원 │KIA-kt │ │
├─────────┼────────────┼──────────────┤
│창원 │ │키움-NC │
├─────────┼────────────┼──────────────┤
│광주 │ │두산-KIA │
├─────────┼────────────┼──────────────┤
│대전 │ │SSG-한화 │
├─────────┼────────────┼──────────────┤
│인천 │롯데-SSG │ │
├─────────┼────────────┼──────────────┤
│대구 │한화-삼성 │ │
├─────────┼────────────┼──────────────┤
│부산 │ │kt-롯데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