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을 앞두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문성민을 (선발 명단에) 썼다.
후반에 그래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전광인이 빠지면서 코트에서 경험으로 이끌 선수가 필요해서 문성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광인은 지난 9일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인 서재덕의 발을 밟고 넘어져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했다.
최 감독은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와 홍동선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고, 허수봉이 미들 블로커다.
선발로 나가는 문성민에게는 컨디션 정도만 물어보고 따로 주문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때는 현대캐피탈을 대표하는 핵심 선수였던 문성민의 출전 시간은 점점 줄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KB손해보험전은 선발로 나서서 5세트까지 코트를 지키며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3득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정규시즌 2승 4패로 밀렸던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문성민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이에 맞서는 한국전력은 전략을 미리 노출할 정도로 여유가 넘친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리시브가 약점인) 오레올 선수에게 목적타 서브를 많이 때리도록 주문했다.
나쁜 토스가 올라오면 잡아서 반격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상대 핵심 선수인 전광인의 결장으로 선수단에 방심하는 분위기가 퍼질까 봐 "선수들에게 '누가 들어오든 우리 것을 해야 이긴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