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숙 시인·김정한 사진작가 협업…후속작도 작업 중
전남 담양지역 마을과 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전설을 담은 사진 시집 '스토리 사진 시집 Dam dahm Ⅰ'이 출간됐다.

심진숙 시인이 시를 쓰고, 김정한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어 엮었다.

담양읍, 용이면, 무정면, 봉산면, 금성면, 가사문학면 등 담양 18개 마을의 전설과 수백 년 된 버드나무, 배롱나무, 대나무에 스며있는 주민들의 삶을 간결한 시로 표현했다.

1989년부터 담양읍에 둥지를 튼 심진숙 시인의 30여년간 '담양 살이'가 시로 승화돼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처럼 전해진다.

예술 영화감독 출신으로 대구에서 담양으로 이사해 1년간 담양에 머물면서 찍은 마을과 나무 흑백·컬러사진이 스토리 사진 시집의 운치를 더해준다.

심진숙 시인은 2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나무의 고장이자 생태의 고장인 담양을 문학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스토리 사진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며 "우리들의 이웃과 자연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심진숙 시인은 'Dam dahm Ⅰ'에서 미처 다 풀어헤치지 못한 나무와 마을 이야기를 엮은 'Dam dahm Ⅱ'를 김정한 사진작가와 함께 앞으로 1년여간 협업해 출간할 계획이다.

'Dam dahm'은 담양의 한자 '담'(潭)과 이야기 '담'(談)을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심 시인은 "백 리 물길 영산강으로 내어주고 오래도록 세상 사연을 키워왔던 시구절처럼 담양의 향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