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7년생인 이봉열을 제외한 나머지 생존 작가 6명은 모두 1940년대생이다.
화풍은 모두 다르지만 해방 전후 출생한 이들은 1960년대 유입된 서구 미술을 받아들이고 1980, 90년대에 자신들의 고유한 회화 언어를 완성된 형태로 정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캔버스 위에 점을 찍고 지우는 행위를 반복한 강하진의 작품과 평생에 걸쳐 '빛'을 탐구했던 하동철의 작품은 '색과 빛의 출처'라는 테마로 묶였다.
참여 작가 중 가장 고령인 이봉렬은 고향인 황해도 해주의 목화밭을 떠올리며 목화솜을 붙인 신작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박재호의 추상 작품도 3점 소개된다.
모노톤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을 쓰고 있는 이강소의 작품과 두터운 마티에르가 특징인 권순철의 작품, 물감을 묻힌 돌을 1천번 굴려 흔적을 남기는 최상철과 자유로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오수환의 작품 등이 출품됐다.
갤러리측은 5일 "같은 역사의 시간대를 지나왔지만 각기 다른 예술에 대한 태도와 미학적 지향으로 개별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원로 작가를 새롭게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4월15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