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23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3국에 변상일 9단이 출전했으나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 9단에게 230수 만에 불계패했다.
전날 박정환 9단이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최종 주자인 신진서가 24일 열리는 최종 14국에서 구쯔하오와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변상일은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흑을 잡은 변상일은 대국 초반 우변에 뛰어든 백을 공략하며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변상일은 우하귀 백을 잡으려고 포위망을 쳤으나 오히려 역습을 당해 흑돌이 잡히고 말았다.
한순간에 역전당한 변상일은 좌변과 상변에서 맹추격을 펼쳤으나 형세를 뒤집지 못하자 돌을 던졌다.
한국 랭킹 3위인 변상일은 유독 농심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제16회와 23회 대회에 출전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변상일은 농심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또한 구쯔하오와 상대 전적도 이 대회전까지 3전 전승으로 앞서다 농심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박정환과 변상일이 탈락한 한국은 결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출전한다.
38개월째 부동의 한국랭킹 1위를 지키는 신진서는 22회 대회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견인했고 23회 대회 때도 끝내기 4연승을 기록, 한국의 대회 2연패를 견인했다.
농심배에서 무려 9연승을 거두며 한국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 랭킹 6위인 구쯔하오와 상대 전적은 5승 4패로 한발 앞서 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개인에게는 3연승 하면 1천만원을 주고,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원씩 더 준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