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일본 등 본선 B조 1라운드에서 맞붙을 나라들을 연구해 온 김준기 전력분석위원과 KBO 사무국이 계약한 영상·데이터 분석 요원은 18일(한국시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도착했다.

김 위원은 "4강 진출 목표를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본선 1차전 상대 호주의 전력 분석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날마다 손으로 가지고 놀며 WBC 공인구의 감각을 익히듯 개인용 태블릿 PC로 호주 선수들의 영상을 보고 눈에 잘 담으라는 뜻에서다.
이 감독은 "상대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상을 자주 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며 KBO 사무국과 김 위원이 준비한 전력 분석 브리핑에 기대를 걸었다.

KBO 사무국은 또 전력 분석의 가치를 높이고 선수들에게 이를 잘 전달하고자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라는 보직을 신설하고 심재학 코치에게 중책을 맡겼다.
전력 분석 위원과 영상·데이터 분석 요원이 1차로 자료를 가공하면 심 코치가 이를 토대로 실전 상황에 맞는 적용법을 선수들에게 강의한다.
다만, WBC 본선에선 경기 중 전자 장비인 태블릿 PC를 더그아웃에 반입할 수 없기에 선수와 코치는 사전에 확실하게 대응책을 숙지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