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는 18일 오후 2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24년 안데르센상과 린드그렌상의 한국 후보를 이같이 발표했다.
안데르센상은 지난해 이수지가, 린드그렌상은 2020년 백희나가 한국 작가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됐다.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만들어진 안데르센상은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가 자국 대표 작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에 추천하고 국제 심사위원들이 작가의 업적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스테디셀러인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후속작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등 3부작을 비롯해 '유진과 유진', 역사를 바탕으로 한 '알로하, 나의 엄마들'과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등을 펴냈다.
2020년에도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로 지명됐다.
그림작가 후보인 권윤덕(63)은 1995년 그림책 '만희네 집'을 펴내며 데뷔했다.
한국 회화와 민화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사실적인 이미지를 구현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시리동동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꽃 할머니', '피카이아', '씩스틴', '용맹호' 등이 있다.

권윤덕 작가에 대해서도 "시각기호로서 그림책의 언어를 구현해내는 작가만의 정체성이 분명한 점, 국제적인 인지도와 미학적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매년 각국 대표 단체로부터 글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스토리텔러 등을 추천받아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국 후보로 추천된 유은실(49)은 2004년 계간 '창비어린이'에 '내 이름은 백석'을 발표하며 동화 작가가 됐다.
대표작으로는 동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멀쩡한 이유정', '만국기 소년', '일수의 탄생'과 청소년 소설 '변두리'가 있다.
2010년 '멀쩡한 이유정'이 IBBY 회원국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아너리스트'에 뽑혔다.
KBBY 린드그렌상 위원회는 "문학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추구하는 유은실의 작품 세계는 린드그렌상 취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