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17만 점, 누적 관람객 6천657만 명…"민속에 상상력 더할 것"
국립민속박물관은 17일 박물관 내 대강당에서 이전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박물관의 모태는 민속학자 송석하(1904∼1948)가 1946년 남산에 문을 연 국립민족박물관이다.

이후 박물관은 1993년 2월 경복궁 향원정 부근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지난 30년 동안 소장품은 4만9천 점에서 17만 점으로 늘었고, 약 6천657만 명이 다녀갔다.

박물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박물관 발전과 이전 개관에 공헌한 23명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국립민속박물관장상, 공로패 등을 각각 수여했다.

기념식과 더불어 그간의 발자취를 정리한 '민박 타임라인'(Timeline·발자취) 전시도 열렸다.

전시에서는 국립민족박물관으로 시작해 한국민속관, 한국민속박물관을 거쳐 지금에 이르는 박물관의 연혁을 소개하고 조사·연구·수집·전시 활동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이전 개관식에 참석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정월대보름 행사에 방문한 고 김대중 대통령, 방한 중 박물관을 찾았던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김광언·하효길·이종철·조유전·김홍남·신광섭 등 전임 관장 6명의 구술 인터뷰를 정리한 '관장들이 전하는 박물관 이야기' 보고서를 펴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전 개관 30주년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갈 길을 계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속에 상상력을 더하는 K-컬처 박물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