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으로 중·단편 대상에 이형동의 '최후의 심판'이, 장편 대상에 청예의 '삼남매는 뒤돌아보지 않는다'가 선정됐다고 허블 출판사가 16일 밝혔다.

'최후의 심판'은 인간보다 공정한 판결로 대중의 신뢰를 얻은 인공지능(AI) 판사의 잇따른 오판에 관한 법정 서사를 그렸다.

'삼남매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역시 전대미문의 파격적인 사건을 일으켜 법정에 서게 된 휴머노이드 삼남매에 대한 재판 과정을 다뤘다.

심사위원단은 "'최후의 심판'은 AI를 변호하는 과정의 디테일한 상상력과 설득력이 훌륭하며, '삼남매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유머러스한 모험 서사와 과학소설(SF)만이 다룰 수 있는 문제의식이 절묘하게 합쳐졌다"고 평했다.

중·단편 우수상에는 박민혁의 '두 개의 세계', 조민현의 '삼사라', 최재혁의 '제니의 역', 허달립의 '우주에서 우울이 낫는 순간'이 각각 뽑혔다.

국내 유일의 SF 신인문학상인 한국과학문학상은 허블 출판사가 주최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이 후원한다.

SF 문단을 이끄는 김초엽, 천선란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상금은 장편 대상 2천만 원, 중·단편 대상 700만 원, 중·단편 우수상 각 200만 원이다.

수상 작품집은 중·단편 부문은 5월, 장편은 8월 출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