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성파스님 "진리 깨닫고 중생의 평화·안락 도모하는 행사"
불교단체인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9일 인도와 네팔의 8대 성지를 도는 1천167㎞ 대장정에 나섰다.

순례단은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부처에게 순례를 보고하는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스님은 이번 순례가 "안으로는 자아를 완성하는 진리를 깨닫고 밖으로는 모든 중생의 평화와 안락을 도모하는 행사"라며 "거룩한 행사에 모쪼록 처음부터 끝까지 무장무애 원만성취를 기원하는 바"라고 순례단에 법어를 내렸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순례의 발길 발길을 따라 세상 곳곳에서 평화 방생의 장이 열리고, 화합의 노래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번 순례가 원만히 회향하여 양국의 유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송 발언을 했다.

순례단은 고불식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40분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고 인도로 이동한 후 10일(현지시간) 본격적인 도보 순례를 시작한다.

이들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등 인도와 네팔의 8대 성지를 차례로 방문한다.

순례는 다음 달 20일 인도 기원정사에서 열리는 회향식에서 사실상의 대단원을 맞는다.

순례단은 스님 65명, 신자 12명, 실무단·취재팀 28명 등 105명으로 구성됐다.

현지 순례 여로는 1천167㎞에 달하며 대부분을 걸어서 이동한다.

올해 한국과 인도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것을 계기로 순례단 여정과 맞물려 양국 문화 교류 행사도 열린다.

순례를 주관하는 상월결사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설립하고 회주(큰스님)를 맡은 불교단체다.

조계종은 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고 순례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