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는 2일(현지시간) 공개된 아르헨티나 매체 디아리오 올레와 인터뷰에서 "나이 때문에 2026년 월드컵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몸을 유지하며 즐길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할 것이다.
다음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내 커리어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핵심인 메시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이 36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이번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또 단일 월드컵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고, 통산 26번의 월드컵 경기에 출전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
당초 카타르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메시는 우승을 경험한 뒤 국가대표팀에서 더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때면 메시는 40대에 접어든다.
현실적으로 다음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메시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지난달 스페인 라디오 칼비아FM과 인터뷰에서 "메시가 다음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메시는 2014 브라질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나도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한 적이 있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음바페와 관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