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경기도 공립 뮤지엄에서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연휴 기간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된다면 비교적 가까운 박물관에 들러 여러 가지 체험과 전시회를 즐기는 건 어떨까.

용인시 경기도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이달 18일부터 제기차기와 투호 던지기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같은 날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새해맞이 행사 '달토끼를 찾아서'도 운영된다.
이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달토끼 그림 찾기'는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달토끼 그림을 찾는 행사로, 23~24일 이틀간 진행된다.
달토끼 그림을 찾은 23명에게는 박물관에서 제작한 친환경 달력을 준다.
같은 기간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증강현실(AR) 체험 방식으로 박물관 대표 유물 10점을 감상할 수 있는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 전시회도 열린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해 12월 개막해 오는 3월 26일까지 열리는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誌石)' 특별전도 둘러볼 수 있다.
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 무덤의 위치와 방향 등을 적어서 무덤에 묻은 판판한 돌이나 도자기판을 가리킨다.
특별전에서는 황희 정승의 아들 황수신, 경국대전 편찬에 참여했던 서거정 등 역사 속 인물 수십에 대한 기록인 지석 7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날 실학박물관 로비 및 주차장에서는 연 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모든 체험은 무료이며, 토끼 그림이 그려진 연 만들기 프로그램은 선착순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용인 경기도 어린이박물관도 23~34일 정상 운영한다.
이 기간 멸종 혹은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에 대해 학습하는 '컬러풀 정글 그리기', 피노키오 캐릭터와 함께하는 참여형 놀이 공연 '판타지 쇼 드림'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