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내야수 노진혁(34)은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FA 선수 입단식에서 "항상 롯데 팬은 '떼창(함께 부르는 노래)'이 가능해서 부러웠다.
이대호 선배가 타석에 나올 때 추임새도 다 보고 있었다"고 기대했다.
이어 "응원가에 대해 엄격한 편인데, (응원 단장이) 웅장하고 좋은 응원가를 해주시지 않을까 엄청나게 기대한다"며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에게 당부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성민규 롯데 단장과 박현우 부단장, 박흥식 수석코치가 함께했고, 선수단에서는 주장 안치홍과 투수 대표 구승민이 참석했다.

같이 야구 할 생각을 하니 신난다"고 거들었고,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11년 만에 부산에 돌아오게 된 투수 한현희(30)는 "원정 더그아웃에서 팬 응원에 앞으로 밀려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제 편이 되는 것"이라고 든든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겨울 롯데는 내야수 노진혁을 4년 50억원,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 투수 한현희를 3+1년 40억원으로 영입했다.
3명의 FA 선수를 영입해 임무를 완수한 성 단장은 "이렇게 3명 모두 영입하기 쉽지 않았다.
당장 가을야구나 우승 같은 목표보다는 전력상승이 됐다는 게 보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만족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은 베테랑 선수들이 보충됐으니 이기는 야구를 해보겠다는 포부는 있다"며 2017년 이후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들 함성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유강남도 "좋은 대우를 해주고 가치를 인정해줘서 부담감도 있지만, 목표도 생겼다.
저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칫하면 FA 미아가 될 뻔하다가 고향 팀의 부름을 받고 금의환향에 성공한 한현희는 "부산에서 다시 야구 하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책임감 있게, 말보다 실력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정말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진혁은 "제가 입은 모습은 못 봤지만, (유)강남이를 보는 순간 듬직하더라"고 했고, 유강남은 "유니폼을 받고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집에서 보니 나쁘지 않더라"며 웃었다.
한현희는 "어렸을 때부터 봤던 유니폼인데, 막상 입으니 '이게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구나' 싶더라"고 했다.
FA 선수 입단식까지 마친 롯데 선수단은 다음 달 1일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괌으로 출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