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문화부 장관, 尹 순방 계기 문화 교류 확대하기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문화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 각서를 체결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보균 장관과 누라 알 카비 아랍에미리트 문화청년부 장관이 콘텐츠, 전통문화, 예술, 도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교류 폭을 넓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양해각서 문안을 최종적으로 다듬고 있으며 이번 주 중 서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덧붙였다.

양국은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영화, 음악 등 콘텐츠 분야부터 문화유산, 공예 등 전통문화까지 여러 방면에서 교류하고 문학, 도서관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경험과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특히 도서전 주빈국 상호교환 참가, 양국 국립도서관 간 서적 교환, 예술 및 콘텐츠 분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탄력을 받아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보균 장관은 "중동의 문화강국인 아랍에미리트와의 문화협력 양해각서 서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며 "미래 산업으로 문화를 내세운 아랍에미리트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K-컬처가 제2의 '중동 붐'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글로벌 지평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해 11월 누라 알 카비 장관과 아랍에미리트에서 만나 디지털 문화콘텐츠와 전통문화, 문학, 한식 등 제반 분야 양국 문화교류를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문체부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이번 순방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 콘텐츠 기업인 인덱스홀딩, 콘텐츠 관련 공공기관인 두바이행사진흥청과 각각 16·17일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인덱스홀딩은 두바이국제콘텐츠마켓 주관사로, K-콘텐츠의 중동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랍에미리트는 탈석유·산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중동지역 대표 문화산업 강국이다.

지난해 5월 두바이문화예술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두바이 문화산업은 2021년 한 해 13억 달러 이상의 해외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세계 2위, 중동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그간 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2016년 설립된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선보여왔다.

지난해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센터 개소를 기념해 케이팝 공연을 열고 11월에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한류 실감콘텐츠체험관을 조성했다.

이달 말에는 아부다비 에티하드 파크에서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