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환영합니다" 금의환향 벤투호…1000명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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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16강 진출 이룬 벤투호 금의환향
12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태극전사들이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약 1000명에 달하는 환영 인파가 공항 입국장에서 선수들을 맞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약 1시간이 지난 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에서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김승규(알샤바브), '큰' 정우영(알사드),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제외한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날 두 항공편으로 나눠 들어왔다. 선수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많은 팬들의 환호와 관심을 받았다.
![12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혁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3.32058709.1.jpg)
입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부터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 현장 통제가 이뤄졌다.
팬들은 지나가는 선수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일부 선수들은 밝은 얼굴로 사진 촬영에 응하거나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었다.
그 시각 입국장 밖에는 수많은 인파가 주위에 둘린 안전 라인 뒤로 빼곡히 모여 있었다. 현장에 나와 있던 공항 관계자는 "어림잡아 1000명은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ZA.32058622.1.jpg)
종이에 조규성(전북)의 이름을 크게 적어 들고 있던 김모(20) 씨는 "오후 3시부터 선수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며 "K리그 팬이라 원래부터 조규성을 좋아했는데, 월드컵에서까지 활약하니 정말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라며 흐뭇해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촬영 전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ZA.32058864.1.jpg)
조금이라도 선수단을 잘 보려는 팬들이 몸을 앞으로 뻗자 보안 요원들은 바쁘게 "밀지 마세요", "2층 난간에 기대지 마세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들의 다급한 외침에도 인터뷰를 마친 조규성과 손흥민이 공항 밖으로 이동할 땐 라인이 한참 앞으로 밀렸다.
팬서비스를 소홀히 하지 않는 손흥민은 미소와 함께 손 인사를 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12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귀국하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최혁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3.32058730.1.jpg)
벤투 감독의 말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은 "아이 러브 유, 벤투", "벤버지"('벤투+아버지'를 줄여 부르는 말)를 외치며 따뜻하게 배웅했다.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세 번째다.
비록 한국은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4로 패했으나, 팬들은 조별리그부터 매 경기 투혼을 펼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