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한국사·한자, 주역으로 풀다 2
▲ 처음 만나는 청와대 = 안충기 지음.
이제는 누구나 갈 수 있는 '모두의 장소'가 된 청와대를 다룬 책.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기자로 일하는 저자는 1939년 일제 조선 총독 관저 시절부터 83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준으로는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의 면면을 알려준다.

청와대 터에 얽힌 내력부터 경내 각 건물 유래, 예술품 등에 대한 다양한 일화가 소개된다.

저자는 "청와대는 청와대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백악산, 인왕산, 경복궁, 그 주변에 자리 잡은 동네들과 이어질 때 청와대다운 청와대가 된다"고 말한다.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진, 펜화 등 여러 자료를 더한 점이 돋보인다.

위즈덤하우스. 288쪽.
▲ 탐험가, 외교관, 선교사 =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엮음.
18세기 말부터 해방 직후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모으고 한국의 언어, 문화, 역사를 배워 서구 학계의 연구 영역에 포함한- 서양인들을 주목한 연구를 모았다.

저자들은 서구에서 한국학의 발판을 마련한 탐험가, 외교관, 선교사에 주목한다.

책은 1797년 10월 부산에 정박한 영국 해군 브로튼, 1816년 한국의 서해안과 류큐 등을 돌아보고 간 홀 등을 소개하며 이들이 한국에 대한 지식, 정보를 쌓는 과정을 소개한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 큰 역할을 한 선교사 언더우드, 한국 연구에 푹 빠졌던 선교사들, 외교관으로서 한국의 언어·문화·역사를 연구한 '프랑스 한국학의 선구자' 쿠랑 등도 설명한다.

소명출판. 327쪽.
▲ 아주 개인적인 한국사 = 모지현 지음.
일기, 육아기, 여행기, 문집, 피란기, 취재기 등 다양한 개인적 글쓰기를 꿰어 15세기 조선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큰 흐름을 정리한 책.
사학을 전공하고 역사 교사를 지낸 저자는 역사의 '여백'을 다양한 기록으로 메운다.

책은 이순신의 '난중일기', 김구의 '백범일지' 등 널리 알려진 책과 함께 전쟁을 치른 백성의 시각을 보여주는 오희문의 '쇄미록', 전태일의 '일기' 등을 골라 그에 얽힌 사연을 들러준다.

예를 들어 개화파의 기수였으나 훗날 친일로 변신한 윤치호의 일기에서는 '거의 절망적인 사업에 모험을 할 정도로 나는 영웅적인 인간이 아니다'라는 구절을 골라 시대적 고민을 짚는다.

더좋은책. 380쪽.
▲ 한자, 주역으로 풀다 2 = 임병학 역해.
'주역'에서 사용하는 한자 228자를 천·인·지(天人地) 삼재지도(三才之道)를 토대로 풀이한 책.
저자에 따르면 천·인·지는 의식이나 사유의 차원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밝을 명'(明) 자는 땅의 입장에서는 밝음, 밝다 등으로 해석하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는 마음의 밝음 내지는 본성인 밝은 덕(明德)을 의미한다.

하늘의 입장에서는 '주역'의 '신명지덕'(神明之德)을 생각할 수 있다.

하늘의 신명한 덕이 사람의 마음에 내재화돼 명덕(明德)이 되고, 명덕이 세상에 펼쳐지는 것이 밝음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한자의 부수 214자를 풀이한 '하늘을 품은 한자, 주역으로 풀다'에 이어 내놓은 책이다.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로 주역 철학, 사상 철학 등을 연구해 온 내용이 담겼다.

도서출판 중도. 37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