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우경식(1945∼2008) 원장은 1987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병원인 요셉의원을 설립한 인물로 평생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데 헌신해 '영등포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그는 무료병원으로는 3개월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소외된 이들에게 평생 인술을 베풀었다.

그는 이후에도 계속 환자를 돌봤으며 2008년 4월 18일 급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생을 마감했다.
선우 원장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요셉의원은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민간 후원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 대주교는 선우 원장이 "(요셉의원) 운영비가 다급할 때는 동창이나 친구들에게 창피함을 무릅쓰고 손을 벌렸고, 급한 환자의 수술을 위해서 큰 병원에 가야 할 때는 환자와 함께 가서 애원하고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가 '기억하다·빛과 소금이 된 이들'을 주제로 기획한 두 번째 기림 의식이었다.
정 대주교는 올해 3월 26일 안중근(1879∼1910) 의사를 기리는 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