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메시·호날두 모두 '톱3' 제외
발롱도르서도 저무는 메날두 시대…메시 후보 제외·호날두 20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단골 수상자'였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대가 지나간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메시와 호날두 모두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올해 남자 부문 수상자에는 2021-2022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카림 벤제마가 선정됐다.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호날두는 전 세계 기자단 100인의 투표 결과 20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수상자인 메시는 아예 후보에 들지 못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수상한 2018년을 제외하고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14년간 발롱도르를 나눠 가졌다.

발롱도르서도 저무는 메날두 시대…메시 후보 제외·호날두 20위
메시는 역대 최다인 7차례(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5년·2019년·2021년) 수상에 성공해 역대 최다 수상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최고의 타이틀을 지켰고, 2020년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은 가운데 2019년과 2021년 2연패를 달성했다.

수상자로 메시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을 땐 호날두가 단상에 올랐다.

호날두는 이 상을 5회(2008년·2013년·2014년·2016년·2017년) 받아 역대 수상자 2위다.

하지만 올해는 두 선수 모두 발롱도르와 멀어졌다.

발롱도르 투표 '톱3'에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이 모두 빠진 건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기존 1∼12월의 한 해를 기준으로 선수들을 평가했으나, 이를 '한 시즌' 단위로 변경하기로 했다.

올해 수상자는 2021-2022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개인의 성과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

지난해 8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새 둥지를 튼 메시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이었지만,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은 아쉬웠다.

지난 시즌 PSG에서 공식전 34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한 그는 결국 수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발롱도르서도 저무는 메날두 시대…메시 후보 제외·호날두 20위
지난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39경기에 나서 24골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쟁쟁한 후보들에게 밀려났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 자리씩 차지했던 발롱도르 상위권에는 올해 벤제마와 함께 2위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3위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4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5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이며, 메시·호날두의 뒤를 잇는 새로운 '양대 산맥'으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PSG)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각각 6위, 10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