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폐막작 '한 남자'…"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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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케이 감독 기자회견…배우들 열연도 호평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한 남자'는 2018년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추리 영화다.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고향에 내려와 살던 리에(안도 사쿠라)는 다이스케(구보타 마사타카)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사고로 다이스케가가 세상을 떠난다.
장례를 치르는 중 리에는 죽은 남성이 다이스케가 아니라는 소식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 리에는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에게 자신이 함께 살았던 남자가 누구인지 밝혀달라 의뢰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영화 '한 남자'(A Man) 기자회견이 14일 오전 진행됐다.
이 영화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싶은 욕망과 나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간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은 "(주인공인) 키도는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의식하는데 이는 영화의 주 테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설을 읽는 순간 영화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영화를 만들 때도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만 마지막 신을 바꾸었는데, 어떤 점이 원작과 다른지는 비밀로 남겨두겠다"고 웃음을 내비쳤다.
이어 주인공 키도를 재일교포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재일교포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전면적으로 내세울 생각은 없었다"며 "그저 일본에 사는 한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이 자리에서 호평을 받았다.
키도 역을 맡은 츠마부키 사토시는 "가면을 몇 번이나 벗어도 그 사람의 진짜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기했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고,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이스케를 연기한 구보타 마사타카는 "키도와 리에가 퍼즐 맞추듯 답을 찾아가야 하는 캐릭터라 속을 채우기보단 비운다는 마음으로, 채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사건과 구성이 아닌 인물과 분위기에 의존해 더욱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며 "인물이 이끌어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3명의 역할이 보통의 추리 영화보다 강력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이혼하고 아이와 함께 고향에 내려와 살던 리에(안도 사쿠라)는 다이스케(구보타 마사타카)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사고로 다이스케가가 세상을 떠난다.
장례를 치르는 중 리에는 죽은 남성이 다이스케가 아니라는 소식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 리에는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에게 자신이 함께 살았던 남자가 누구인지 밝혀달라 의뢰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영화 '한 남자'(A Man) 기자회견이 14일 오전 진행됐다.
이 영화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싶은 욕망과 나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간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은 "(주인공인) 키도는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의식하는데 이는 영화의 주 테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설을 읽는 순간 영화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영화를 만들 때도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만 마지막 신을 바꾸었는데, 어떤 점이 원작과 다른지는 비밀로 남겨두겠다"고 웃음을 내비쳤다.
이어 주인공 키도를 재일교포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재일교포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전면적으로 내세울 생각은 없었다"며 "그저 일본에 사는 한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이 자리에서 호평을 받았다.
키도 역을 맡은 츠마부키 사토시는 "가면을 몇 번이나 벗어도 그 사람의 진짜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기했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고,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이스케를 연기한 구보타 마사타카는 "키도와 리에가 퍼즐 맞추듯 답을 찾아가야 하는 캐릭터라 속을 채우기보단 비운다는 마음으로, 채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사건과 구성이 아닌 인물과 분위기에 의존해 더욱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며 "인물이 이끌어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3명의 역할이 보통의 추리 영화보다 강력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