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의 '소음 제거' 기능이 청력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 설혜윤 박사 연구팀은 국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이어폰의 소음 제거 기능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효과가 관찰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결과 청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그룹(15명)과 난청이 있는 그룹(15명) 모두 이어폰의 소음 제거 기능을 켜자 귀에 전달되는 주변 소리의 크기가 8~12㏈ 정도 줄어들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BTS 노래 '다이너마이트'를 들려주고 가장 편안한 청취 볼륨을 분석하는 실험에서도 기존보다 볼륨을 7∼12단계 더 낮춘 상태에서 음원 청취가 가능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문일준 교수는 "이어폰, 헤드폰 등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소음성 난청'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어폰의 소음 제거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기준치 이상으로 소리를 높여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