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선수들 주축…'영건' 조대성·조승민 기대감 끌어올려
'세대교체' 남자탁구 세계선수권 3연속 동메달…4강 독일전 석패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 최강' 독일에 아깝게 져 3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8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2 국제탁구연맹(ITTF)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독일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은메달을 차지했던 2008년 중국 광저우 대회 이후 14년 만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한국은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패배한 두 팀에 모두 동메달을 준다.

독일은 중국-일본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앞서 여자 대표팀이 16강에서 일본에 져 탈락한 터여서 한국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세대교체' 남자탁구 세계선수권 3연속 동메달…4강 독일전 석패
남자 대표팀은 본격적인 '세대교체' 뒤 맞은 첫 세계선수권에서 예전 대회와 같은 성적을 내는 좋은 성과를 냈다.

10년간 '쌍두마차'로 활약해온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미래에셋증권) 대신 20대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으로 대회에 나섰다.

특히, 20세 막내 조대성과 24세 조승민(이상 삼성생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에이스' 장우진은 비록 이날 독일전에서는 부진했지만, 랭킹(17위·이하 단식 랭킹·국군체육부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며 '맏형'의 역할을 다했다.

반면, 오광헌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의 경기력은 세계 톱 레벨 국가들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고질인 무릎 부상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전열에서 이탈한 뒤 여자 대표팀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세대교체' 남자탁구 세계선수권 3연속 동메달…4강 독일전 석패
남자 대표팀은 이날 독일전에서 두 매치에 나선 장우진이 2패를 떠안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장우진은 1단식에서 베네딕트 두다(36위)에게 1-3(12-10 7-11 7-11 7-11), 4단식에서 당치우(9위)에게 1-3(12-14 7-11 13-11 6-11)으로 졌다.

2단식에서는 안재현(47위)이 당치우를 3-1(11-7 12-10 6-11 11-8)로, 3단식에서는 조승민(65위·삼성생명)이 케이 슈툼퍼(103위)를 3-2(11-6 4-11 11-5 9-11 11-8)로 물리쳤다.

마지막 5단식에서 안재현이 두다에게 1-3(9-11 6-11 11-8 6-11)으로 져 한국의 결승행은 물거품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