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1패로 32년 만에 최다패 경신…LG 강효종, 데뷔 2년 만의 첫 등판서 승리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 wiz와 치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황대인, 최형우, 김호령의 5위 축포를 앞세워 11-1로 대승했다.
6위 NC 다이노스의 맹추격을 따돌린 KIA는 5위 확정 매직 넘버를 지우고 2018년처럼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고 가을 야구 무대로 돌아왔다.
KIA는 정규리그 4위와 12일 오후 6시 30분, 4위 팀의 홈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4위가 비기거나 이기면 KIA는 탈락하고, KIA가 이기면 13일 오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치러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린다.
키움 히어로즈와 3위 경쟁 중인 kt는 승률에서 앞서 간신히 3위를 지켰지만,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만만치 않아졌다.
4위 키움이 8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긴다면 kt는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해야 3위를 수성할 수 있다.
그러나 조용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KIA도 4회말 kt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이루고 내친김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최형우의 땅볼을 잡은 kt 포수 장성우가 1루에 던진 공이 높이 떴다.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동점을 이루는 희생플라이를 날리자 황대인이 2사에 주자를 1루에 두고 곧바로 kt 소형준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김종국 KIA 감독은 8-1로 앞선 8회말 황대인의 대타로 이날 엔트리에 올린 나지완을 타석에 보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할 기회를 줬다.
김호령의 8회말 좌월 석 점 홈런이 터지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2021년 LG 1차 신인으로 입단한 우완 투수 강효종(20)은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실점으로 데뷔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2회 NC 오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끌려가던 LG는 4회 이재원의 우중간 2루타로 2-2 동점을 이루고, 이상호의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뒤집었다.
5회와 8회 1점씩 보탠 LG는 9회 터진 송찬의의 좌중월 투런 아치로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9회말 1사 만루에 구원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공 3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고 고교(충암고) 4년 후배 강효종의 승리를 지켰다.
5위를 향해 막판 불꽃 추격전을 벌인 NC는 5월 초 이동욱 전 감독이 경질될 당시 9승 24패의 저조한 성적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8-2로 눌렀다.
두산은 시즌 81패(60승 2무)째를 당해 1990년 OB 베어스 시절 남긴 구단 최다패(80패) 기록을 32년 만에 새로 썼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7회초 김현준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고 밀어내기 볼넷,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안타, 오재일의 2타점 우월 2루타 등으로 5점을 더 얹어 7-1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최근 3연승 중이던 두산 우완 곽빈은 6⅓이닝 5실점으로 9패(8승)째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