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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격려할 때를 제외하면, 미소를 짓지도 않았다.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개인 종합에 출전한 신재환은 경기를 마친 뒤 "제가 저지른 잘못을 매일 반성하고 있습니다.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신재환은 두 가지 잊지 못할 '사건'을 벌였다.
2021년 8월 도쿄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서 우승해 양학선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한국 체조에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신재환은 그해 12월 대전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형 약식기소 됐다.
신재환은 4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기권하는 등 자숙했고, 7월 KBS배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9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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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많이 줄인 상태"라며 "두 번 다시 그런 잘못은 하지 않겠다.
팬들께 응원받던 기계체조 선수 신재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매일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신재환은 '기량'면에서도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날 개인 종합 6개 종목(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중 도마와 마루운동만 출전했다.
9일 열리는 종목별 결승에서도 도마에만 출전할 전망이다.
신재환은 "훈련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나 스스로 훈련이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량면으로도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