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황금박물관(Museo del Oro)에서 '국립중앙박물관 도자 특별전: 전통의 울림' 전시를 개막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과 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콜롬비아 현지에서 한국 문화재 전시가 대규모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서는 장인 정신과 예술혼이 녹아있는 토기와 도자기 등 226점을 소개한다.
13세기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상감국죽문매병', 우아한 곡선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달항아리', 백자 위 화려한 문양이 시선을 끄는 '백자청화쌍용운문호'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선사시대부터 일상에서 사용해왔던 각종 토기와 도자기는 물론, 조선 왕실에서 장례 물품으로 쓰였던 각종 그릇 등도 전시해 그 속에 담긴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토기와 도자기에 녹아있는 한국인의 미(美)의식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인 '창의', '혁신', '역동' 등이 우리 전통문화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황금박물관은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콜롬비아의 대표 박물관이다.
세계적 수준의 금 공예품으로 유명한 박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년 황금박물관이 소장한 작품을 소개한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를 연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한국의 대중문화에 집중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전통문화 영역으로 확장되는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20일까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