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열린 코리아오픈, 관중석 가득 채우며 성공적 마무리

니시오카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천570 달러) 단식 결승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4위·캐나다)를 2-0(6-4 7-6<7-5>)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7세로 8년 전인 2014년 프로로 전향한 니시오카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9월 중국 선전오픈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키 170㎝로 투어에서 뛰는 선수 중 키가 가장 작은 니시오카는 한 발 더 뛰는 부지런함과 강철 체력, 정확한 샷을 앞세워 4년 만의 투어 우승을 일궜다.

니시오카는 올해 7월 포르투갈 포르투 대회에서 준결승 진출, 8월 미국 워싱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우승까지 이루며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하는 니시오카는 이번 우승으로 41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좌우 깊숙한 곳에 포핸드 샷을 떨어뜨려 샤포발로프를 힘들게 했다.
니시오카는 샤포발로프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넘어가면서 우승을 확정하자 두 팔을 하늘로 뻗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니시오카는 전통 자기로 된 우승 트로피와 2억원 상당의 금 공예품 부상을 들고 활짝 웃었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1번 시드인 너새니얼 라몬스(55위·미국)-레이븐 클라센(71위·남아공) 조가 2번 시드 니콜라스 바리엔토스(67위·콜롬비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76위·멕시코) 조에 2-0(6-1 7-5)으로 승리하고 우승했다.

한국에서 26년 만에 열린 ATP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은 결승전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복식 경기 중 잠시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관중들은 대부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관전하는 열정을 보였다.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부터 보름 동안 연일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높아진 테니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