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미술관이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정 작가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열연했던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다.

이번 특별전은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제주가 낳은 천재 소년 전이수 개인전에 이어 우도 미술관이 개최하는 두 번째 전시다.

훈데르트바서 파크 우도 미술관 이상엽 관장은 "정은혜 작가의 그림은 참으로 특별하다"며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의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리는 정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 인물을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 개의 물'이란 뜻의 훈데르트바서의 이름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화가가 또 있겠느냐"며 정 작가와 그녀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취지와 경영 철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니얼굴'-정은혜 특별전은 오는 9월 8일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내 우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