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빙, 중국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승리
우이빙(세계랭킹 174위)이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우이빙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35위·조지아)를 3-0(6-3 6-4 6-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우이빙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중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1968년 이전에는 메이푸츠라는 선수가 1958년과 1959년 윔블던 2회전까지 오른 사례가 있다.

오픈 시대 이전까지 따져도 이날 우이빙의 2회전 진출은 중국 선수가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서 따낸 승리다.

중국은 리나가 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오픈 단식을 제패하는 등 여자 테니스에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남자 테니스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99년생 우이빙은 2017년 US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을 제패한 선수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이날 장즈전(137위)도 1회전에서 팀 판라이트호번(117위·네덜란드)를 상대로 2-0으로 앞서다가 2-3(6-3 7-6<7-4> 6-7<9-11> 1-6 4-6)으로 역전패, 2명이 동시에 1회전 승리를 따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우이빙은 2회전에서 누누 보르헤스(104위·포르투갈)를 상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