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김지한 활약 속에 삼성화재 제압
임동혁+정지석 60점 합작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꺾고 결승행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2022년 컵대회 정상을 놓고 다툰다.

한국전력은 2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18)으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8-26 21-25 25-17 25-23)로 승리했다.

두 팀은 28일 오후 1시 30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전력은 2016년 청주, 2017년 천안, 2020년 제천 대회에 이어 네 번째 컵대회 우승을 노린다.

2020년 제천에서는 대한항공을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한 기억이 있다.

2007년 마산, 2011년 수원, 2014년 안산, 2019년 순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대한항공은 다섯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다.

신임 사령탑의 맞대결에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을 눌렀다.

'컵대회 스타' 자존심 대결에서도 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삼성화재 아포짓 스파이커 홍민기에 앞섰다.

김지한은 블로킹 득점 5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합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반면 예선에서 삼성화재 주포 역할을 했던 홍민기는 한국전력의 견제에 시달리며 3득점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도 삼성화재를 12-7로 압도했다.

베테랑 서재덕과 신영석(이상 11점), 젊은 날개 공격수 김지한과 임성진(8점)의 신구조화도 돋보였다.

한국전력은 1세트 5-4에서 미들 블로커 조근호가 홍민기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신영석도 삼성화재 신장호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7-4로 달아났다.

김지한은 7-5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더니, 10-6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한국전력은 24-21에서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24-23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 14-15에서 퀵 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김지한은 이어 홍민기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16-15 역전을 끌어냈다.

김지한의 활약 속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한국전력은 19-19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21-1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의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과 김지한이 동시에 활약했다.

임성진은 17-15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이어진 랠리에서는 김지한이 퀵 오픈으로 득점했다.

삼성화재 미들 블로커 한상길의 네트 터치로 1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로 21-1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V리그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우리카드를 꺾었다.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준 대한항공은 준결승에서는 세터 한선수를 제외한 주전을 모두 내보냈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35점)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25점)은 한결 가벼운 몸으로 우리카드 진영을 맹폭했다.

우리카드도 나경복(20점)과 이강원(12점)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