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픽!] 반려식물 물시중 드는 '식집사'…크레이지 가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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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는 즐거움과 고달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물시중, 식태기, 비 보약, 콩분, 플랜테리어….
이 생소한 단어들의 뜻을 모두 알고 있다면 당신 역시 '식집사'(식물을 키우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웹툰 '크레이지 가드너'는 200여 개의 화분에 다양한 식물을 기르는 마일로 작가가 자신의 실제 생활을 풀어낸 반려식물툰이다.
우리는 흔히 식물을 키우는 삶은 고요하고 우아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작품에서는 해충·곰팡이와의 전쟁, 분갈이, 비료 주기, 식물용 조명 설치 그리고 끊임없는 물시중으로 정신없는 현실을 그린다.
수돗물만 주는 것보다는 가끔 비를 맞히면 보약을 먹은 듯 더 싱싱해진다며 비 오는 날 양동이를 들고 다니며 빗물을 모으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 '식집사'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물은 물을 많이 줘도 과습으로 죽고, 지나치게 적게 주면 건조로 죽는다.
흙에는 물을 충분히 줬더라도 공중 습도가 부족하면 안 되기 때문에 때로는 온실도 만들어줘야 한다.
식물 종은 물론 계절·일조량 등 환경에 따라 물을 요구하는 주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작가는 때로는 물을 굶기고, 때로는 시도 때도 없이 물시중을 들며 노심초사 돌본다.
다루는 식물도 다양하다.
독특한 이파리를 자랑하는 관엽식물부터 다육식물, 구근식물, 식충식물, 꽃나무는 물론 단풍나무 싹, 수초, 상추, 과일 씨앗까지 길러낸다.
처음 사 온 자그마한 유묘는 아기처럼, 튼튼하게 자라난 식물은 진한 초록빛의 근육질 어른으로 그려내 동적인 재미를 더했다.
해충인 응애와 불청객인 버섯, 곰팡이도 의인화해 밉지 않게 묘사했다.
'본격 교양 식물 만화'를 표방한 데서 알 수 있듯 다양하고 쏠쏠한 정보가 많고, 작가가 직접 기른 다양한 식물 사진을 볼 수 있는 점도 덤이다.
그간 강아지나 고양이는 물론 새, 햄스터까지 다양한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그린 웹툰은 많았지만, 식물을 주제로 한 웹툰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적인 식물을 가지고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연합뉴스
이 생소한 단어들의 뜻을 모두 알고 있다면 당신 역시 '식집사'(식물을 키우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웹툰 '크레이지 가드너'는 200여 개의 화분에 다양한 식물을 기르는 마일로 작가가 자신의 실제 생활을 풀어낸 반려식물툰이다.
우리는 흔히 식물을 키우는 삶은 고요하고 우아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작품에서는 해충·곰팡이와의 전쟁, 분갈이, 비료 주기, 식물용 조명 설치 그리고 끊임없는 물시중으로 정신없는 현실을 그린다.
수돗물만 주는 것보다는 가끔 비를 맞히면 보약을 먹은 듯 더 싱싱해진다며 비 오는 날 양동이를 들고 다니며 빗물을 모으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 '식집사'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물은 물을 많이 줘도 과습으로 죽고, 지나치게 적게 주면 건조로 죽는다.
흙에는 물을 충분히 줬더라도 공중 습도가 부족하면 안 되기 때문에 때로는 온실도 만들어줘야 한다.
식물 종은 물론 계절·일조량 등 환경에 따라 물을 요구하는 주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작가는 때로는 물을 굶기고, 때로는 시도 때도 없이 물시중을 들며 노심초사 돌본다.
다루는 식물도 다양하다.
독특한 이파리를 자랑하는 관엽식물부터 다육식물, 구근식물, 식충식물, 꽃나무는 물론 단풍나무 싹, 수초, 상추, 과일 씨앗까지 길러낸다.
처음 사 온 자그마한 유묘는 아기처럼, 튼튼하게 자라난 식물은 진한 초록빛의 근육질 어른으로 그려내 동적인 재미를 더했다.
해충인 응애와 불청객인 버섯, 곰팡이도 의인화해 밉지 않게 묘사했다.
'본격 교양 식물 만화'를 표방한 데서 알 수 있듯 다양하고 쏠쏠한 정보가 많고, 작가가 직접 기른 다양한 식물 사진을 볼 수 있는 점도 덤이다.
그간 강아지나 고양이는 물론 새, 햄스터까지 다양한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그린 웹툰은 많았지만, 식물을 주제로 한 웹툰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적인 식물을 가지고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