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500m에서는 키프예곤이 5년 만에 정상 탈환
남자 3,000m 장애물 바칼리는 세계선수권 개인 첫 금메달
율리마르 로하스(27·베네수엘라)가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여자 세단뛰기 3연패에 성공했다.

로하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5m47을 뛰어 우승했다.

2위는 14m89를 뛴 샤니카 리케츠(30·자메이카), 3위는 토리 프랭클린(30·미국)이 차지했다.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세단뛰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로하스를 포함해 캐서린 이바구엔(콜롬비아), 타티야나 레베데바(러시아) 등 세 명이 있지만, 3연패에 성공한 건 로하스뿐이다.

로하스는 2017년 런던(14m91), 2019년 도하(15m37)에 이어 2022년 유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15m67의 실외 세계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로하스는 올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15m74의 실내 세계 기록을 세우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로하스는 여자 세단뛰기 역사상 최고 선수의 위용을 뽐냈다.

1,500m에서는 페이스 키프예곤(28·케냐)이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키프예곤은 결선에서 3분52초96으로, 3분54초52의 구다프 츠게이(25·에티오피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런던에서 개인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한 키프예곤은 2019년 도하에서는 시판 하산(29·네덜란드)에게 밀려 2위를 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1,500m에서는 키프예곤이 우승했고, 하산은 3위에 머물렀다.

2022 세계선수권에서 하산은 5,000m와 10,000m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불참한 경기에서, 키프예곤은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수피아네 엘 바칼리(26·모로코)는 남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8분25초13으로 우승하며 개인 처음이자, 모로코의 이 종목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바칼리는 8분26초01에 달린 라메차 기르마(22·에티오피아)를 0.48초 차로 제쳤다.

2017년 런던에서 3위, 2019년 도하에서 2위를 한 바칼리는 올해 유진에서는 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도 8분08초9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르마는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2021년 도쿄올림픽,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2위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