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힘겨웠던 전반기, 소형준 호투가 큰 힘"
이강철(56) kt wiz 감독이 꼽은 '전반기 반등의 주역'은 약관의 에이스 소형준(21)이었다.

2022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부진에 빠졌을 때 (토종 선발) 소형준과 고영표가 잘 버텨줬다"며 "특히 소형준이 치고 올라오면서 팀에 '소형준이 등판한 경기는 이겨야 한다'는 의욕이 생겼다"고 3개월 반의 시간을 돌아봤다.

소형준은 올해 전반기에 10승 2패 평균자책점 2.55로 활약했다.

이 감독의 즐거운 회상처럼 소형준은 16경기 중 12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8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13일까지 소형준은 퀄리티스타트 공동 6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공동 4위를 달린다.

이 감독은 "형준이는 이제 구위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팀의 에이스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투수"라며 "국가대표에 뽑혀도 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이날 선수단에 피자 30판을 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전반기 10승을 거뒀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피자를 샀다"며 "승리는 나 혼자 이뤄낼 수 없다.

팀 전체가 도와주신 덕이다.

후반기에도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 "힘겨웠던 전반기, 소형준 호투가 큰 힘"
지난해 창단 처음으로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는 강백호, 쿠에바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5월 31일까지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 14승(2무 9패), 7월 7승(1패·13일 현재)을 거두며 4위로 치고 올라왔다.

13일까지 중간 성적은 43승 2무 38패(승률 0.531)로 4위다.

이강철 감독은 "전반기 목표가 5할 승률이었는데, 다행히 그 수치는 넘겼다"며 "선수들과 코치진 덕"이라고 거듭 몸을 낮췄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와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선 구단에도 감사 인사를 했다.

kt는 5월 투수 쿠에바스 대신 웨스 벤자민, 타자 헨리 라모스를 대체할 앤서니 알포드를 영입했다.

5월 22일에는 좌완 투수 정성곤을 내주고, 우완 잠수함 이채호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채호의 영입으로 불펜이 안정을 찾았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빠르게 교체해 새로운 선수가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얻었다"며 "구단이 중요한 결정을 하고, 빠르게 움직여줬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