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공사는 대부분 완료…자체 예산 추가 투입 불가피할 듯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IC 인근 장대교차로 입체화 전환 필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교통량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성IC 일대 교통량을 고려할 때 현재 추진되는 평면 교차로 방식이 적정한지 살펴볼 방침이다.

장대교차로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외삼)에서 끊긴 세종∼대전 유성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 도로를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하는 사업의 핵심 구간에 포함돼 있다.
BRT 도로를 유성복합터미널과 연결하려면 장대 교차로를 삼거리에서 네거리로 변경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네거리를 입체(고가·지하) 형태로 갈지 평면방식으로 둘지 많은 논란이 일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애초 입체 형태를 원했지만, 대전시와 논의 끝에 2020년 주변 토지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평면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장대교차로 입체화를 공약한 이장우 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시장은 당선인 시절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유성IC 일대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입체 교차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인 호국보훈 메모리얼파크 예정지로 장대교차로 인근 구암동 일대가 거론되는 점도 입체화에 힘을 싣고 있다.
대전시는 메모리얼파크 교통 수요도 고려해 장대교차로 교통량을 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BRT 연장 사업 전체 공정률은 60%대를 보이지만, 장대교차로 공사는 90% 이상 완료하고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전체 공사비 1천500억원은 대전시와 행복청이 절반씩 부담했다.
평면방식으로 공사가 마무리된 장대교차로를 다시 입체화하려면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메모리얼 파크 등의 교통 수요를 분석해 평면교차로로 한계가 있다면 입체화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입체화 추가 공사는 대전시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인 만큼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정부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