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로써 UCL 역대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4번째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고, 2018-2019시즌 우승팀인 리버풀은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좌절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 이어 시즌 3관왕(트레블)을 달성하겠다는 꿈도 무산됐다.
리버풀은 이날 슈팅 개수에서 23개(유효 슛 9개)-3개(유효 슛 1개)으로 앞서고도 상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눈부신 '선방 쇼'에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UCL 결승에서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에 진 건 2017-2018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역대 세 차례 결승전 맞대결에서 상대 전적은 1승 2패다.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했다가 '더블'(2관왕)이라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만큼 리버풀에는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EPL에선 맨체스터 시티(승점 93)에 승점 1 차이로 밀려 2위(승점 92)를 차지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던 UCL에서도 우승이 불발되자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아마 (회복하는데) 몇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다"라며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한 클롭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결승까지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일종의 성공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성공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다시 (결승에) 올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우리 선수들은 경쟁심이 매우 강하다.
멋진 팀이고, 다음 시즌에도 멋진 팀일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결승전이 어디서 열리나? 터키 이스탄불? 호텔을 예약하자"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