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는 '작은 지구'…인류의 꿈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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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테마파크-놀이공원은 천지차이
놀이공원 주인공은 '놀이기구'
테마파크에선 주제 전달 수단
'뭘 타는가' 보단 '뭘 느끼는가'
테마파크-놀이공원은 천지차이
놀이공원 주인공은 '놀이기구'
테마파크에선 주제 전달 수단
'뭘 타는가' 보단 '뭘 느끼는가'

보드리야르는 틀렸다. 테마파크의 67년 역사는 단순히 테마파크가 가상공간에 그치지 않는다고 항변하고 있다. 1982년 기술 혁신을 주제로 세워진 디즈니 테마파크 ‘엡콧(EPCOT)’이 기술을 향한 인류의 꿈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하나의 사례다.

놀이공원과 테마파크는 다르다
한국에서 테마파크가 처음 등장한 건 1989년 개장한 롯데월드다. 앞서 에버랜드의 전신인 용인자연농원이 1976년 문을 열었지만, 테마파크보다는 놀이기구·식물원·동물원 등을 합쳐놓은 놀이공원에 가까웠다.
롯데월드는 개장 당시부터 ‘작은 지구마을’을 테마로 계획된 공간이었다.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을 반영한 테마였다. 높은 실내 천장을 한 바퀴 도는 풍선 모양의 놀이기구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운행 중인 것도 ‘세계 여행’이라는 테마 덕분이다.
레고랜드·롯데월드 부산 ‘오픈런’ 왜

앞서 3월 말 부산 기장엔 롯데월드도 새로 개장했다. 테마파크를 표방했지만 놀이공원에 가깝다는 평가다. 레고랜드 개장과 함께 수도권에서는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레고랜드’로 이어지는 4파전이 벌어질 양상이다.
국내 놀이공원이 산업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테마파크로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테마파크는 방문객의 충성도가 높고, 캐릭터 등 고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소비가 뚜렷하다. 한마디로 만들긴 어렵지만 성공하면 돈이 더 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