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52) SSG 감독은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 김택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완근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며 "김택형은 20일에 재검진을 받는다.
검진 결과에 따라 재활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형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올렸다.
최근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SSG의 시즌 초 선두 질주의 주역으로 꼽혔다.
지난주 SSG는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2.39(4위)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9.00에 그쳐 2승 4패로 밀렸다.
불펜진 승리조가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는 상황에서 김택형마저 이탈하면서 김원형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김원형 감독은 우선 '집단 마무리 체제'를 쓸 생각이다.
김 감독은 "이번 주까지는 특정 투수를 마무리로 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택형의 이탈이 길어지면 대체 마무리 투수를 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불펜 핵심 자원으로 꼽히던 김태훈은 시즌 초 4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했고, 4월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8경기 8이닝 7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2.25)으로 잘 던졌다.
김원형 감독은 "불펜진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김태훈이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김태훈에게는 '긴장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2군에서 자신감과 구속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5㎞까지 올랐고,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며 "그동안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최대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