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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던 우완 투수 박시영(33)이 부상으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프로야구 kt 구단의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시영이 검진에서 오른쪽 팔 삼두근에 피가 차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인대 손상 소견도 있고, 그 정도 통증이라면 뼈 골절도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시영은 전날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중 7회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할 때 갑자기 오른팔을 부여잡고 땅바닥을 뒹굴었다.
타구에 직접 맞은 건 아니었고, 투구 중 갑작스럽게 팔 쪽에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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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은 삼두근에 찬 피를 제거한 뒤 다시 영상을 찍어 인대 손상인지 뼈 골절인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최소 3개월 이상 이탈을 예상한다"며 "후반기에나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시영은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kt는 현재 타선의 중심인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가 나란히 발가락뼈 골절로 이탈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다.
수술하고 재활 속도를 높인 강백호는 이날 처음으로 캐치볼을 했다고 이 감독은 소개했다.
현재 뼈는 80% 정도 붙은 상태라고 한다.
라모스는 뼈가 붙을 때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6월 초께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