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왼손 선발 오원석(22)은 이번 시즌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문제는 키움 히어로즈를 만날 때마다 작아진다.

이번 시즌 6번의 등판 가운데 키움전을 제외한 4경기 성적은 3승 평균자책점 1.66으로 뛰어나지만, 키움전은 두 번의 등판 모두 패전을 기록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11.17이다.

오원석은 6일 고척 키움전도 5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김원형(50) SSG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볼 배합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일단 "첫 번째는 투수가 잘못 던진 것"이라고 전제한 김 감독은 "포수에게 항상 '상대 약점보다 우리 투수 장점을 부각하라'고 하는데, 어제는 (포수가) 오원석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6일 오원석은 8년 선배인 이현석(30)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오원석의 주 무기는 공을 끝까지 감추는 투구 폼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바깥쪽 직구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포수 사인에 고개를 저은 뒤에는 십중팔구 바깥쪽 직구를 던질 정도로 그 공에 자신감이 있는 선수인데 어제는 그러지 못했다"며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때로는 어린 투수도 대선배와 호흡을 맞출 때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고개를 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타자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2019년 세이브왕' 하재훈(32)은 이날 두산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아직 퓨처스리그에서 타율(0.204)이나 이런 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4∼5년 만에 야수로 전향해서 하는 거라 조금 더 2군에서 타자로 경험이 필요하다"고 1군 복귀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