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판 미생'들의 프로 도전기…KBS 1TV 내일 밤 첫 방송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받지 못하면 삼진 아웃이 되지 않는 '낫아웃' 상태가 된다.

이때 타자는 아직 아웃이 아니기 때문에 1루까지 뛸 기회를 갖는다.

KBS 1TV 새 예능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이하 '청춘야구단')은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못했거나 방출된 선수들, 즉 '낫아웃 상태'인 이들이 다시 한번 프로행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팀의 감독을 맡은 김병현은 6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해 온 친구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지금 상황에 왔다는 안타까움에 마음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그는 "저도 방출의 서러움을 겪은 적 있고, 한국·일본·미국·호주·도미니카 공화국까지 다양한 리그를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저희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야구판 미생'의 성장을 도울 코치진으로는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이 있다.

수석 코치를 맡은 정근우는 "프로구단에 가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감동한 적이 많다"면서 "다 프로에 보내지 못하더라도 인생의 낙오자가 없도록 코칭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손성권 PD는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촬영이 끝났는데도 훈련과 조언을 멈추지 않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매 라운드 방출되는 선수를 뽑아야 하는데 감독·코치들이 '한 명도 방출하지 못하겠다'고 해 곤란했다고 토로하면서 "그 열정이 꽃을 피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야구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20·30대 청년들의 삶을 담은 프로그램"이라며 "야구를 하나도 모르는 시청자분들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