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축제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5일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평화의 바람'을 주제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시민 참여를 높이는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열린다.

올해는 개최 장소를 용두산 공원과 광복로 일원에서 용호별빛공원으로 옮겨 광안대교의 멋진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 축제는 옛 조선통신사선을 타보는 뱃길탐방,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사절단 퍼레이드, 드론 퍼포먼스 '통신사의 여정' 등으로 꾸며진다.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은 이날부터 8일까지 하루 3차례 운영한다.

1회에 50여명이 승선한다.

일부 회차는 참여자와 취타대가 합동으로 행렬 퍼포먼스를 펼친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관도 운영한다.

시민 3천여 명이 참가하는 행렬 재현 퍼레이드는 5일 오후 3시 1회차, 7일 오후 3시 2회차가 열린다.

미래세대 신조선통신사가 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대회와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쇼도 펼쳐진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1592)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일본 실권을 장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1603)가 조선과 국교회복을 희망하며 사절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1607년부터 200여 년간 12차례 일본을 왕래한 조선통신사는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의 길을 열었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평화라는 가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가 요즘"이라며 "조선통신사 축제에 참여하는 많은 시민이 평화구축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