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기 체인지업으로 NC 타선 요리…7이닝 1실점 쾌투

kt 고영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승수 쌓기는 실패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1)가 올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볼넷 2사구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지난 6일 SSG 랜더스전(8이닝 3자책점)부터 올 시즌 4경기 연속 QS를 마크하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뽐냈다.

다만 이날 kt 타선은 7회까지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하고도 단 1승(2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의 올 시즌 평균 자책점은 1.67이다.

고영표는 이날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그는 1회 선두타자 김기환을 제외한 모든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주자 상황과 관계없이 빠른 승부로 범타를 끌어냈고, 투구 수를 아끼며 긴 이닝을 책임졌다.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다.

승부처마다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처리했다.

그는 2회 1사 1루 위기에서 노진혁을 상대로 체인지업 3개를 연달아 던지며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투심 패스트볼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3회 2사 1루 위기에선 김기환을 체인지업 3개로 삼구삼진 처리했다.

4회엔 영점 조절이 약간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양의지, 닉 마티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첫 실점 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다시 체인지업을 앞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1사 1, 2루에서 노진혁을 투수 앞 땅볼, 서호철을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두 선수를 상대로 던진 5개의 공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이날 고영표는 투구 수(93개)의 절반 이상을 체인지업(50개)으로 채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