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켈리(33·LG 트윈스)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90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 이상 던졌다.

KBO리그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최다 기록은 60경기로 늘었다.

켈리는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2019년 LG와 계약한 켈리는 이날까지 총 90번 등판했고, 단 3차례만 5이닝을 못 채웠다.

2020년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한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은 60경기로 이어졌다.

2021년 9월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하며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기록(47경기 연속)을 넘어 신기록을 달성한 뒤에도 켈리는 기록을 연장해나가고 있다.

켈리도 이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는 경기 뒤 "60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달성한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켈리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도 (포수) 유강남의 리드가 좋았다.

경기 전 전력분석회의를 하면서 '오늘은 공격적으로 투구하자'고 약속했는데 포수의 좋은 리드 속에 좋은 결과를 냈다"며 "내 기록은 야수, 포수, 트레이너들의 노력으로 함께 만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올 시즌 켈리는 '승리 운'도 따른다.

LG는 두산을 5-1로 꺾었고, 켈리는 올 시즌 3번째 등판에서 3승째를 챙겼다.

두산전 통산 성적은 6승 5패가 됐다.

올해 열린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LG가 승리한 덕에, LG 팬들은 '육성 응원 허용 첫날'인 22일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켈리는 "팬들의 함성을 2년 6개월 만에 다시 들었다.

라이벌전이어서 팬들의 응원이 더 힘차게 느껴졌다"며 "팬들이 준 기운으로 힘을 얻었다.

팬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