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묵광 작가는 우리나라의 문화ㆍ자연유산을 사진으로 꾸준히 기록해오며 '한국풍경' 시리즈로 그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 역사 속에서 민중들의 소망을 간절함으로 새긴 마애불의 신비롭고 잔잔한 미소에 매료돼 지난 2년간 전국을 누비며 사진을 촬영해 왔다.
이번 전시는 깊은 산속 절벽에 새겨져 우리가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전국의 마애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보물 제199호 경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비롯한 25점이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이 마애불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흑백으로 처리돼 은근한 깨달음의 미소가 관람객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금희 박물관장은 "마애불의 예술적ㆍ역사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